경실련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이번 5·6 부분개각은 인적쇄신과 탕평인사를 통해 지난 3년간 국정운영 과정에서 지적된 독선과 독주, 아집을 버리고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임기말 국민통합적,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 줄 것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램이 또 다시 철저히 무시된 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잔여임기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를 갖게 하는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대북정책의 실패의 근원으로 지목받고,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그대로 유임해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맞게 유연한 대북정책을 구현할 수 있을지, 또한 권력형 비리수사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며 독립성과 중립성에 국민적 의심을 받고 있는 검찰의 지휘통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을 유임하면서 어떻게 국정쇄신을 도모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번 개각은 마치 박재완 기재부 장관 내정자 1인을 위한 개각인 것처럼 보인다”며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 몇 개월도 되지 않았고,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복수노조, 노조 전임자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부처 장관을 단지 대통령이 신임하는 측근이라는 이유로 다른 부처로 돌려막는 인사는 최소한의 인사의 원칙이 무너진 것이라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탕평인사와 적재적소 인재 기용이라는 최소한의 인사원칙이 무너진 이러한 개각에 대해 어떤 국민들도 앞으로 국정운영에 새로운 기대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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