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알-카에다 본부 및 지부의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빈 라덴의 은신처 건물에서 확보한 풍부한 정보들은 빈 라덴이 알-카에다 간부들과 작전을 지휘하는 데 예상보다 깊이 관여했다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빈 라덴이 알-카에다 본부뿐만 아니라 예멘과 소말리아의 지부에 대해서도 강한 전략적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자료도 확보했다"면서 "그는 예멘과 소말리아 지부에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빈 라덴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자신의 안전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빈 라덴이 컴퓨터와 자료들을 숨겨둔 은신처로부터 많은 정보를 확보했다고 말했지만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어디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확보했다는 보도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알 자와히리는 빈 라덴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 유력한 인물이다.
미국 관리들은 자필 메모와 컴퓨터 자료들이 정보기관에 넘겨져 정밀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의 선전 영상 및 은신처에서의 행적 등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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