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은 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나상욱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 조너선 버드(미국·15언더파 201타)에 4타 뒤진 공동 5위가 돼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4번홀(파4) 보기로 살짝 흔들렸던 나상욱은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에 1타를 줄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라운드 평균 303.5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나상욱은 파 행진을 펼치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더니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 기록하면서 5타를 줄여 순위를 7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전날 선두였던 펫 페레즈(미국)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지만 이날 5타를 줄인 버드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스튜어트 싱크와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는 나란히 중간합게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3위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또 J.B 홈스(미국)는 15번홀(파5)에서 5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알바트로스를 잡아냈다.
알바트로스와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만 범한 홈스는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전날보다 무려 28계단 뛴 공동 9위가 됐다.
반면, 가까스로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던 김비오(21·넥슨)와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각각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와 6오버파 222타로 3라운드를 마쳤지만 출전선수를 제한하는 규정(MDF)에 걸려 4라운드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이븐타 215타를 친 선수까지만 4라운드 출전 기회를 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