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찾은 전라남도 여수시 신항 내 '여수 세계 박람회(엑스포)' 공사 현장. 이슬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공사 현장은 인부들과 건설 기계들의 바쁜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쳐 보인다. 사진 오른쪽 멀리 박람회 기간 중 VIP 전용 숙소로 이용 될 고급 호텔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6일 찾은 전남 여수시 신항 내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공사 현장은 이슬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에도 활기가 넘쳤다.
공정률은 현재 50% 정도. 한국관과 국제관, 주제관 등 각종 전시관의 골조 공사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일부 건물은 제 모습을 어느 정도 갖췄다.
공사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여수엑스포 김성탁 건설본부장은 "현재 매일 약 7000명의 건설인력들이 투입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사고 한번 없었던 무재해 현장으로 오는 11월이면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엑스포의 랜드마크 건축물 중 하나인 '스카이타워' 투시도. 흉물이었던 동양시멘트의 사일로(저장고)가 현대적인 건축물로 다시 태어난다. |
공사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거 동양시멘트가 사용하던 사일로(저장고) 2개였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원통형의 흉물이었지만,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 건축물을 바다 바람을 이용한 거대한 악기인 ‘스카이타워’로 바꾸기로 했다. 또 안에는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바꾸는 설비도 설치해 박람회 기간 중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스카이타워와 함께 여수 엑스포를 대표할 건축물로 2가지가 더 있다. 바로 박람회장 앞바다에 설치되는 지름 43m의 초대형 ‘O’자형 건축물 ‘빅오(Big-O)’와 여수 KTX역사부터 박람회장을 관통하는 600m 길에 설치되는 3면 디스플레이 장치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다.
빅오에서는 박람회 기간 중 매일 거대한 분수쇼와 레이져쇼, 불쇼, 안개쇼 등이 펼쳐지며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사진을 직접 영상 속에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한화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아쿠아리움과 대명리조트의 VIP용 고급 호텔도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박람회장 뒤편으로 1442가구 규모의 '엑스포타운' 아파트를 짓고 있다. 엑스포타운은 박람회 기간 중에는 약 1만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 및 박람회 운영 인력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며, 이후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김근수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여수 엑스포에는) 이미 95개 국가와 8개 국제기구가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행사 기간 중 약 800만명(외국국인 5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돼 KTX로 서울에서 3시간대로 이동이 가능하고, 내년 5월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도 임시 개통돼 부산 등에서도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