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와 벌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현영민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져 4-3으로 이겼다.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 교체의 '극약처방'을 받았던 서울은 최용수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정규리그(2연승)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합쳐 3경기 연속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상주는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김정우가 동점골로 정규리그 8호골을 터트려 무승부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후반 35분 주장 김영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고 나서 곧바로 결승골을 얻어맞아 아쉽게 무패행진을 접었다.
서울은 전반 9분 만에 중원부터 깔끔한 원터치 패스로 상주의 중원을 돌파했고, 방승환이 내준 볼을 데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반격에 나선 상주는 전반 18분 장남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서울의 수비수 박용호의 머리를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드는 행운의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전반 35분 제파로프의 왼쪽 크로스를 데얀이 골대 앞에서 헤딩골로 만들어 다시 앞서 갔고, 전반 45분에는 방승환의 슛이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상주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역습에 나선 상주는 후반 1분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다가 입대한 최효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친정집' 골 그물을 흔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골 폭죽이 이어진 가운데 서울은 후반 28분 상주의 수비수 김영삼이 자기 진영 후방에서 시도한 백헤딩이 골키퍼의 키를 넘자 데얀이 재빨리 쇄도해 텅빈 골대 안으로 볼을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다시 앞서 갔다.
데얀의 해트트릭은 이번 시즌 K리그 1호이자 역대 K리그 통산 109호째다.
서울의 승리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했지만, 상주는 후반 29분 정경호의 패스를 받은 김정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재동점골을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서울의 편이었다.
무승부의 기운이 물씬 풍기던 후반 42분에 현영민이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강하게 휘면서 상주 골대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면서 힘겨운 4-3 승리를 마무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