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 관계자는 8일 "신영록이 오늘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출전해 뛰다가 경기 종료 직전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쓰러진 신영록이 심장마비 증세 등을 보이자 경기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무요원이 응급 심폐소생 처치를 하고 곧바로 제주한라병원으로 옮겼다.
제주 관계자는 "경기 중에 상대 선수와 심하게 부딪히거나 마찰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슛을 하고 돌아서는 순간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제주한라병원의 김상훈 대외협력처장은 "심장혈관과 뇌혈관 계통을 검사했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바이탈 사인(생명징후·Vital signs)이 정상적인데 의식만 없어 중환자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뇌에 산소공급이 어느 정도 중단됐었는지가 중요하다"며 정확한 진단 결과는 9일 오후쯤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3년 수원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신영록은 2009년 부르사스포르(터키)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수원으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했다.
신영록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8경기에 출전해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과 교체출전을 오가면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K리그 통산 1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는 골이 없지만, 지난달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과 5차전에서 1골씩 터트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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