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산업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이며 중국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 버거 스트래티지 컨설턴츠'가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는 풍력 발전용 터빈 생산 등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GDP 3.1% 상당의 수입(약 94억달러)을 올려 조사 대상 38개국 중 1위에 올랐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은 한 해 동안 7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GDP 1.4%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렸다. 또 수입 규모만 놓고 본다면 중국이 640억달러로 대상국들 가운데 1위를 달렸다.
미국은 GDP 대비 0.3%의 수입(450억달러)을 거둬 17위에 그쳤다. 2008년 이후 청정에너지 산업부문에서 매년 2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중국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WWF의 도널드 폴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청정에너지 산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도 중국의 속도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과는 바이오연료, 풍력 발전용 터빈, 보온 장비 생산 등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 산업으로 창출된 38개국의 수입을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9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업계 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밖에 독일과 브라질, 리투아니아가 GDP 대비 청정에너지 수입 비율에서 덴마크와 중국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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