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외곽 무슬림-콥트 기독교 유혈충돌 190명 군사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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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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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이집트군 최고위원회는 전날 밤 수도 카이로 외곽에서 벌어진 무슬림과 콥트 기독교인 간 유혈 충돌에서 체포된 190명을 군사법정에 넘기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시민혁명으로 퇴임한 지난 2월 이후 이집트 최고 권력기관으로 부상한 군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런 조치가 국내 분란을 일으키는 모든 세력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부는 또 두 종교 공동체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국가적 통합을 저해하는 자들을 '악과 어둠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이슬람 내 극보수 정파인 살라피 무슬림 수백 명은 전날 밤 이슬람으로 개종한 여성이 억류돼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세인트 민나 교회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다가 콥트 교인들과 충돌했다.

현지 국영TV는 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는 극렬한 충돌 속에 양측에서 12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했으며, 인근의 다른 교회 건물은 전소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종교 간 갈등이 불거진 임바바 지역을 봉쇄하고 전국의 주요 교회에 대한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3월에도 무슬림과 콥트 기독교인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져 10여 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치는 등 종교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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