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병원 외국인 환자 수 1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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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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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만명 예상

(아주경제 이규복 조현미 기자) 최근 몇 년 새 국내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지만 ‘진료’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등록제도 시행 후 전국에서 총 1453개 병원이 등록했다. 서울시가 823개 57.0%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64개 11.2%, 부산시 138개 9.5% 순이다.

유치실적이 있는 병원은 508개였으며 이들이 유치한 환자 수는 6만201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외래환자는 5만6266명 93.5%, 입원환자는 3915명 6.5%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2009년보다 2만여명이 증가한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국인 환자 2년 새 10배 성장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는 2007년 7901명에서 2009년에는 6만201명으로 2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9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미국인이 32.6%, 1만39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인이 30.3%, 1만2997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인 환자는 11% 4725명, 러시아 4.1% 1758명, 캐나다 2.3% 984명, 몽골 2% 850명, 중동 1.4% 614명 순이다.

외국인 환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진료비는 평균 94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입원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656만원에 달했다. 이는 내국인의 입원환자 평균진료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 외국인 환자도 적지 않았다. 1000만원 이상을 소비한 외국인 환자는 642명으로 전체 환자의 16.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환자는 10명, 5000만원 이상에서 1억원 미만은 25명, 1000만원에서 5000만원 미만은 607명이었다.

이들 고액 환자의 국적은 입원환자의 경우 미국과 러시아, 중국 순이었다. 외래환자는 일본과 중국, 미국이 상위를 차지했다.

◆ 고액 환자 러시아·몽골
실환자수 대비 총 진료비가 1000만원을 넘는 환자는 러시아(4.9%)와 몽골(4.4%)에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의 진료과목은 병원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내과(20.5%)와 검진센터(13.9%)를 찾는 환자가 많았다.

종합병원급에서는 내과(22.7%)와 산부인과(14.9%)가, 의원급은 피부과(39%)와 성형외과(19.5%) 환자가 높게 나타났다.

성형외과의 경우 중국인 환자가 많았고 피부과와 한방진료는 일본인 환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외국인 환자의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관계자는 “해외 환자 수가 올해는 11만명, 2012년 15만명, 2013년엔 20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를 통한 경제유발효과는 2011년 7000억원에서 2012년 9800억원, 2013년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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