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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인도펀드 수익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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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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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인도펀드가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인도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인도펀드는 올해 들어 12.44% 떨어지며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인도펀드에 투자한 투자라면 10% 이상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인도 펀드의 저조한 수익률은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0.58%)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인도펀드의 수는 모두 83개. 설정액으로는 1조433억원 규모다.

펀드별로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지만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30개 펀드 모두 적게는 -6.86%에서 많게는 -17.48%까지 연초 이후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다.

지난해 19.77%의 수익률을 올린 인도 펀드가 이처럼 하락 반전한 것은 인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은 지난 3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재할인금리를 6.75%에서 7.25%로 0.50%포인트 인상했으며 현재 물가 상승률을 볼 때 추가로 금리 를 올릴 수도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로 최근 인도 증시는 연일 내리는 추세다. 한달 전인 지난달 11일 19,262.54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9일 현재 18,534.05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인도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인도펀드의 설정액은 300억원이 감소했으며 3개월과 6개월 자금 이탈 규모도 각각 400억원과 1천486억원에 이른다.

펀드 전문가들은 인도 펀드의 부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수익률이 마이너스지만 물가 관련 지표가 안정을 되찾으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인도는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는 점이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의 원인이었던 곡물가격 상승세가 작년 하반기 이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이 우세한 이유 중 하나다.

하나대투증권의 김대열 연구원은 “인도는 농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나 된다. 지난해는 강수량이 적어 수확량도 적었지만 올해는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어서 수확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기가 회복되면 IT 아웃소싱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 지표가 언제 둔화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금리 인상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수익률도 다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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