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마오카 원전 운영사인 주부전력은 전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간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주부전력의 미즈노 아키히사(水野明久) 사장은 이사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요청을 받고 거듭 검토한 결과 4, 5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3호기 가동 재개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주주나 지역 주민이 과도한 피해를 받지 않고, 전력 수급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1~5호기로 이뤄진 하마오카 원전 중 1, 2호기는 이미 폐쇄 절차에 들어갔고, 3호기는 정기검사 중이며, 4, 5호기만이 가동 중이었다.
앞서 간 총리는 지난 6일 대지진 발생 확률이 높은 수도권에 있는 하마오카 원전 원자로의 운전을 모두 정지할 것을 주부전력에 요청했다. 그러나 주부전력은 올 여름 전력난이 우려된다며 원전 중단 결정을 미뤄왔다.
한편 신문은 하마오카 원전 부근에서 지진 발생 확률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0년판 지진 예측지도에 따르면 향후 30년 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하마오카 원전 부근이 83.6~84.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규모 6의 지진이 급습한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원전 인근의 지진 발생 확률은 0.0~0.8%로 극히 낮았다.
이밖에 도호쿠(東北)전력의 오나가와(女川)원전에서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1.0~8.3%,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2원전은 0.6%, 일본원자력발전의 도카이(東海) 제2원전은 2.4~2.5%로 추정됐다.
간사이(關西)전력의 오이(大飯)원전 및 추고쿠(中国)전력의 시마네(島根)원전, 규슈(九州)전력의 겐카이(玄海)원전은 모두 지진 발생 가능성이 0%에 가까운 0.0%를 나타냈다.
시코쿠(四国)전력의 (伊方)원전은 원자로건물 부근에서 0.0%의 지진 발생률을 나타냈지만 부지 남쪽부근의 지진 발생 확률은 15.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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