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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해외 참가선수들의 본격적인 입국이 시작되었다. 대회를 3일 앞둔 9일, 여자 100m 허들과 남자 400m 허들의 우승후보 롤로 존스와 버숀 잭슨(이상 미국) 등 총 50명이 입국했다. 이날 대구에 도착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여자 200m 우승 후보 앨리슨 펠릭스(미국).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2009년 베를린대회까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현 여자 200m 최고의 선수다.
펠릭스는 지난 6일 도하 삼성다이아몬드리그 400m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도하대회 여자 200m에서 1위에 오른 라숀티 무어는 대구대회에서 100m에 출전해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무산되었다.
10일에는 여자 100m에서 가장 빠른 카멜리타 지터(미국) 등 75명의 선수들이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12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남․녀 8종목씩 총 16종목이 열린다.
다음은 8일 입국한 펠릭스와의 대구공항 입국 인터뷰 내용이다.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 당신을 환영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환영을 해줘서 기분이 매우 좋다. 대구는 처음 방문했는데 느낌이 좋다. 이번에 열리는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하는데 8월에 있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앞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공항까지 나온 사람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들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지금 어떤 기분인가?
“최근 훈련 경과에 만족한다. 그래서 이번 대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웃음). 200m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승을 섣부르게 예상할 순 없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고 본다.”
2005, 2007,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2004, 2008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징크스라고 생각하나?
“아니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웃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내가 우승을 했지만 올림픽에선 그렇지 못했다.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이 나보다 더 잘 뛰었기 때문에 1위를 한 차지한 것이다. 오는 8월에 치르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라이벌이 있다면?
“아무래도 베로니카(캠벨 브라운)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건 사실이다(웃음).”
이번 대회에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이 참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 기록(22초74) 경신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앞서 얘기했지만 훈련을 잘 마무리했고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8월에 있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
육상선수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큰 오빠의 영향이 컸다. 지금도 개인 코치로 훈련을 돕고 있다(펠릭스의 오빠인 웨스도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그만 둔 뒤 동생의 매니저 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에도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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