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의 현지실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OC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8 후보도시 평가보고서에서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와 짧은 이동거리,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매겼다.
IOC는 지난 2∼3월 구닐라 린드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평가단이 프랑스 안시와 평창, 독일 뮌헨을 차례로 현지 실사한 뒤 이날 17개 분야를 평가한 119쪽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평창은 참가 선수의 80%가 10분 이내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조밀한 시설 배치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속철도 등 다중 교통망을 통한 수송 체계는 완벽한 평가를 받았고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도 돋보인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특히 IOC 평가단은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아시아의 동계스포츠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평창의 약점으로 개폐회식 비용이 다소 적게 책정됐고 평창의 평균 적설량이 낮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계올림픽에 세번째 도전하는 평창은 주민 지지도에서도 가장 앞섰다.
IOC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주민 지지도 조사에서 평창은 전국민 지지도가 87%, 지역주민 지지도는 92%로 나타났다.
반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은 국민 지지도 56%, 지역주민 지지도 53%에 그쳤고 안시는 국민 지지도 62%, 지역 지지도 63%였다.
IOC 평가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AP,AFP,dpa 등 주요 통신사들은 '평창이 IOC 평가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선두주자로 나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은 "평창이 한국 최초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할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IOC 평가단이 보고서를 통해 인정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IOC 보고서는 평창의 효율적이고 콤팩트한 게임 플랜을 높게 평가했고, 그동안 평창이 약속을 이행한 점도 인정했다"라면서 "특히 IOC 자체 여론조사에서 한국민의 열정적인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평창유치위는 IOC 평가보고서를 자세히 분석한 뒤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외 컨설턴트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수정된 개최 계획서를 16일까지 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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