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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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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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 시장 '암흑기' 27개월래 첫 감소세 기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호황을 지속해온 중국 자동차 시장에 빨간 신호등이 깜빡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앞날에 대해 잇달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안팎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세제변경 및 유가등의 환경적 영향으로 시장이 급격한 위축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특히 지난 4월 사상 최악의 '암흑기'에 들어선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25% 줄어든 155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와관련해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 구매세 우대혜택 감소, 유류가격 급등, 자동차 구입제한 정책 등과 같은 요인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둥양(董揚)중국 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며 "그 동안 업계에서 예측했던 10~15%의 성장세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둥 부회장은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못미칠 수 있다"며 "이는 곧 중국 자동차 산업이 GDP 증가와 국내 내수를 견인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1~4월 전년 동기 대비 겨우 6% 늘어나는 데 그쳐 653만대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겨우 8.08% 늘어나 498만대에 그쳤다. 지난 해 1분기 달성했던 71.8%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실제 중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 마다 영업 실적이 사상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GM의 중국 합작법인인 상하이GM은 지난 4월 판매량이 9만6219대로 작년 동월보다 7.4%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한자릿수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도요타도 4월 판매량이 4만9000대로 23.5% 급감, 1~4월 누적 판매량도 25만6000대로 5.9%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야디 역시 4월 판매량이 4만100대로 12%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위축 단계에 접어든게 아닌가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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