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대면적 TFT-LCD 출하량 리포트'를 발표하고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9.1인치 이상 대형 LCD 시장에서 52억1800만 달러(점유율 27.1%)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곧바로 1위 탈환에 성공한 것.
LG디스플레이는 47억7340만달러(24%)로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매출 기준으로 한국 LCD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1.1%로 과반을 넘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1위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4568만6000대(26.3%)를 판매해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4100만9000대(23.6%)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양사의 출하량 점유율은 49.9%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LCD패널 2장 가운데 1대는 한국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다른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TV 등 대형패널 부문에서 34억52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LG디스플레이(26억7500만 달러)를 크게 앞섰다. 반면 모니터용과 노트북용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8억8390만 달러, 7억968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삼성전자(7억1330만 달러, 6억2760만 달러)를 앞섰다.
대만 CMO와 이노룩스의 합병 법인인 '치메이이노룩스'는 PC모니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TV 패널에서 3위, 노트불 모니터 4위에 머물렀다. 치메이이노룩스는 합병 당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점유율과 수익성에서 국내 기업과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년반이 넘도록 하락세를 보이던 TV용 LCD 패널(40~42인치) 가격은 지난달 말 232달러에서 이달 초 23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 2009년 9월 36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뒤 19개월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한 LCD 가격이 이번 반등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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