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효성그룹 대표회사 효성이 자본잠식 자회사인 서울 한강 인공섬 조성·운영업체 플로섬에 유상증자를 통해 124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효성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진흥기업에 9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플로섬 재무 개선에도 참여하면서 계열사 지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6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실시하는 플로섬 유상증자(264억원)에 지분율 47.0%에 비례한 124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플로섬 1대주주 효성에 이어 29.9%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인 SH공사 출자금은 79억원이다.
진흥기업은 11.5% 지분을 가진 3대주주로 30억원을 출자한다. 플로섬은 효성·진흥기업 2개 계열사로부터 모두 154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11.6% 지분을 보유한 대우건설(5.0%) 외환은행(5.0%) 한맥기술(1.1%) STX건설(0.5%) 4개사 출자금은 모두 30억원 남짓이다.
플로섬은 2010 회계연도 말 현재 자본잠식을 기록하고 있다. 자본총계는 125억5600만원으로 자본금 165억원을 23.9% 밑돌고 있다.
이 회사는 같은 시기 영업손실 25억5000만원을 냈다. 순손실은 25억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플로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진흥기업도 작년 말 자본총계 1884억9700만원으로 자본금을 42.1% 밑돌면서 자본잠식을 나타냈다. 순손실은 2061억500만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2008년 신설한 플로섬에 대해서는 예정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 주가는 올해 들어 9일까지 10만6000원에서 8만6900원으로 18.0% 하락했다.
이 회사는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4993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5324억600만원보다 6.2% 감소했다.
순이익도 2713억3100만원으로 전년 3389억1900만원보다 19.9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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