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加 70억弗 풍력사업 선거전에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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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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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지방선거…야당 대표 "주민 부담 커 취소해야"

(아주경제=워싱턴 송지영 특파원) 삼성물산 주도로 캐나다 온타리오에 건설 예정이었던 73억 달러 규모의 풍력발전소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온타리오의 야당인 진보보수당(PC)의 팀 허닥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오는 10월 지방선거에서 진보보수당이 승리하면 여당이 추진한 주요 그린에너지 정책은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 컨소시엄이 온타리오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사업은 물론이고, 기타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도 선거 결과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열린 '온타리오파워서밋'에서 허닥 대표는 "한국의 재생 에너지 대기업 삼성물산과 맺은 달콤한 70억 달러 계약은 취소돼야 하고, 지방 정부가 제공하려던 FIT(feed-in-tariff·재생 에너지 분야 종업원들에게 시장 평균 급여 이상을 지불하는 보조금)도 마찬가지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예정대로 이 사업이 추진되면 "앞으로 4년간 가구당 732 달러의 추가 세금 부담이 있을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그대신 허닥은 "가구 부담이 너무 많은 실험적 사업 대신 더 저렴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대안은 예로 들지 않았다.

삼성의 이번 사업 파트너로 올해 안에 발전소를 건설하려던 CS윈드는 "그래도 200~300대의 풍력 발전탑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허닥 대표는 그러나 삼성과의 이번 프로젝트 계약에 대단히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온타리오 가구에 높은 세금을 부과해 얻어진 사업이라는 것이다. 그는 "비공개 밀담을 통해 계약이 성사됐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대해 드와이트 던컨 온타리오 주정부 재무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삼성은 총 9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며 "허닥의 발언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현재 진보보수당의 지지도는 집권당인 자유당을 능가하고 있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승리가 점쳐지고 있어 허닥의 발언이 그대로 이루어질지 관심이다.

한편 삼성물산 측은 허닥의 공약과 관련, 이번 프로젝트는 직간접적으로 약 1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여야가 모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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