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계호황 이어가고 있다. 부담을 져야하지 않겠나"라며 "가정용 등 서민 요금만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최중경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는 "전기요금이 원가 대비 보상률이 93%였는데, 지금 더 떨어져서 87% 수준밖에 안된다. 이 상태로는 차세대 에너지 기반 구축, 스마트그리드 등을 위한 국가 재원 마련이 안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산업계, 국민에게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전기요금을) 현실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차관은 "과천 공무원이 여의도 신경 쓸 여지가 있나"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건과 상황 변화가 있으면 개인적 결단도 있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변화나 도전에 주저하거나 두려워한 적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일에 대해 아직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다만 박 차관은 "지금까지는 내가 일을 많이 벌렸는데, 다음번 누군가 차관이 오시면 마무리하고 수습하는 내실을 다지는 차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지난해 8월 중순 취임한 이후 9개월여 동안 22개국, 62일간의 해외출장 등의 강행군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4개국 중남미 순방을 통해 아르헤니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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