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총 누적강수량이 200㎜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국의 4700곳이 넘는 구제역·AI 매몰지에 이상이 없는지 매일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전국의 매몰지에서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매몰지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매몰지를 둘러싼 흙이 유실 ▲축대 붕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낮아진 매몰지 표면에 빗물이 고이거나 매몰지 속으로 스며들어 침출수가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AI 매몰지가 있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구성된 매몰지 특별관리단의 팀장급 책임자 210명으로부터 매일 오전과 오후에 매몰지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매몰지를 직접 가서 점검했는데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장마가 끝날 때까지 전국 지자체 매몰지 특별관리단의 팀장급 책임자들로부터매일 오전과 오후에 매몰지 상황을 보고받을 방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5월 10일 오후 6시 현재 전국의 구제역·AI 가축 매몰지는 4796개소로 이 중 구제역 가축 매몰지는 4583개소, AI 가축 매몰지는 213개소이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10일 “동중국해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충청이남 지방에선 11일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3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겠고, 9일부터 12일까지 총 누적강수량이 200mm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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