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지주는 에스제이트레이딩 합병 이후 34% 하락하면서 최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SK NJC를 합병한 SK케미칼은 10% 이상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11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일까지 타법인을 합병한 11개 상장사 가운데 63.64%에 해당하는 7개사 주가는 합병일 이후 하락했다.
선진지주 주가는 1월 말 에스제이트레이딩을 합병한 뒤 34.08% 내렸다.
이 회사는 연초 배합사료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선진을 신설하면서 지주사로 전환했다.
선진지주는 합병 이후 첫 거래일인 2월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만 3만7700원에서 3만750원으로 18.44% 내렸다.
반면 인적분할로 신규 상장한 선진은 첫 거래일인 2월 1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9일 주가는 첫 거래일보다 8.26% 올랐다.
한솔테크닉스는 크리스탈온 합병을 밝힌 1월 17일 4.11% 하락했다. 9일까지는 18.66% 내렸다.
한일시멘트도 대한글로벌을 합병한 1월 이후 16.61% 떨어졌다.
KG케미칼(-8.14%)·웅진홀딩스(-7.42%)·삼성전자(-6.99%)·코오롱인더스트리(-3.11%) 4개사는 합병 이후 3~8%선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SK케미칼은 SK NJC를 합병한 뒤 10.53% 상승했다.
삼성중공업(7.93%)·LG화학(5.76%)·웅진씽크빅(5.3%) 3개사도 5~7%선 상승률을 보였다.
나덕승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지만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당장 주가 오름세를 보이지 않으면 실망 매물이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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