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감사 몸값 1위 HMC증권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HMC투자증권이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 감사는 작년 4~12월 1억6000만원 이상을 받아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금감원 출신 감사에게 가장 적은 보수를 준 증권사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11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출신 상근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둔 25개 증권사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통해 급여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16개사는 2010 회계연도 1~3분기(4~12월) 감사 또는 감사위원 급여로 평균 7715만원을 지급했다.

분기마다 같은 액수를 받는 것으로 가정한 연봉은 평균 1억287만원이다.

금감원 감사실 팀장 출신인 유태식 HMC투자증권 감사는 1~3분기 1억6100만원을 받아 16개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분기별 평균 보수 5366만원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1466만원이다.

최일규 교보증권 감사는 1억4361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윤진섭 NH투자증권 감사도 1억298만원을 받아 1억원을 넘겼다.

이에 비해 나머지 증권사는 1억원 미만을 지급했다.

금감원 검사총괄국 출신인 김병욱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감사는 9000만원을 받아 1억원 미만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현대증권(임승철ㆍ8500만원) 하나대투증권(이병화ㆍ7700만원) SK증권(김성수ㆍ7036만원) 3개사는 7000만~8000만원선이다.

삼성증권(민경렬ㆍ6900만원) 동양종금증권(권정국ㆍ6900만원) 키움증권(최병용ㆍ6600만원) 솔로몬투자증권(김영록ㆍ6200만원) 신영증권(김종철ㆍ6186만원) 유진투자증권(최순권ㆍ6000만원) 6개사는 6000만원선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개사 이트레이드증권(심형구ㆍ4950만원) 신한금융투자(이의성ㆍ3800만원) 메리츠종금증권(백수현ㆍ3166만원)은 5000만원 미만이다.

가장 많은 감사 보수를 준 HMC투자증권은 가장 적은 메리츠종금증권보다 5.08배 많았다.

대신증권ㆍ동부증권ㆍ한화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한국투자증권 5개사는 금감원 출신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두면서 보수를 별도로 기재하지 않고 다른 임원에 합산했다.

이달 또는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금감원 출신 감사를 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현대증권 SK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신영증권 이트레이드증권 7개사다.

내년 5~6월에는 HMC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5개사 감사 임기가 끝난다.

동양종금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4개사 임기 만료는 2013년 5~6월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감사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저축은행 특혜 인출 사태 탓에 후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만료일이 1~2년 남은 경우에도 여론 악화로 지위를 유지시키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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