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 11일 당진공장에서의 생산물량 중 132kV 초고압케이블 완제품을 첫 출하, 평택항에서 선적 후 쿠웨이트로 수출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 당진공장초고압케이블 공장에 대한 부분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기간을 거친 후 첫 출하다.
이 물량은 지난해 10월에 계약을 체결하고 20개월의 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쿠웨이트 사드 지역 (SAAD AREA) 변전소간 연결프로젝트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당진공장은 지난 2008년 10월 착공하여 현재 공장건축이 마무리 됐으며, 단계별로 나누어 안양공장의 설비를 이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일 전선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160.5m에 이르는 초고압케이블 타워는 세계 최고 높이다.
이번 당진 공장 가동은 대한전선의 초고압케이블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안양 공장이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그때그때 생산 설비를 추가했던 데 반해 이번 당진 공장은 공장 설계 단계부터 증폭되는 수요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기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 안양 공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효율성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며 “당진 공장의 경우 공정의 동선부터 출하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당진공장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물류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희전 사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당진공장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돼 이번에 첫 물량이 출하하게 됐다”며 “올 하반기 당진공장이 최종 완공하게 되면 세계 전선산업의 중추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공장의 가동은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재무구조개선과도 맞물려 대한전인 정상적인 경영에 진입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의 매각 등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의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지난 1분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이번 당진 공장 가동으로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해 안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1분기 매출 66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상승하며 2년 6개월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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