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에 들어있는 길이 4m의 핵연료가 완전히 노출돼 압력용기 바닥으로 상당부분 녹아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압력용기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원자로 건물 내부 작업을 통해 조정된 수위계로 압력용기내의 냉각수 수위를 측정한 결과 통상시의 핵연료봉 상단에서 5m 내려가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 약 1.5~1.7m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에 비해 상당히 냉각수 수위가 낮은 것이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압력용기의 표면온도가 섭씨 100~120도로 낮은 것을 감안하면 압력용기 바닥으로 녹아내린 핵연료가 물에 잠겨 냉각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은 1호기의 핵연료 냉각을 위해 11일까지 압력용기에 1만여t의 물을 투입했지만 압력용기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외부로 상당량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격납용기를 물로 완전히 채우는 '수관(水棺)' 작업을 추진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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