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재건축 조합 '종상향' 재도전

  • 송파구청에 재검토의견 제출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사업시행계획안의 미비점을 보완해 '종상향'에 재도전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조합이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요청했던 종상향(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으로 상향 조정)에 대해 “사업구역과의 형평성 및 도시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송파구청에 통보한 바 있었다.

12일 송규만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어제(11일) 송파구청에 재검토 의견을 접수 했다”며 “다시 제출한 의견에 따라 구청과 서울시 간의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합은 지난달 서울시가 지적한 내용에 대해 "가락시영은 다른 단지와 상황이 여러모로 다르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게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보충 설명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과거 2종 결정 당시 역세권, 도로, 주변상황, 층수 등이 고려됐다”며 “가락시영이 위치한 지역은 역세권인데다가 남측, 동측으로 50m의 광로가 있으며 주변 여건도 가락시장 등 상권이 위치해 있다”며 모든 조건이 대부분 부합했으나 5층이라는 점 때문에 2종이 결정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부지는 향후 지구단위계획 등 수립시 검토하여 조정한다’는 단서가 붙어있었기 때문에 이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서 종상향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아울러 종상향을 원하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따지기에는 가락시영아파트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포동, 고덕, 둔총 등은 주변에 그린벨트가 끼여있다”며 “특히 둔촌동은 습지가 있어 자연보호 때문에 보전지역으로 제한을 받지만 가락시영은 그런 게 없다”며 다른 단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업인가를 받았던 2008년 당시 용적률을 265%로 받았다며 지금 상황에서 250% 넘어가는 것은 3종뿐이라며 이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차별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종 일반주거지역의 법정 상한용적률인 250%를 넘게 적용한 것은 가락시영아파트 단지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단지에 비해 평균대지지분율이 적다는 점도 종상향을 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대지지분율이 가구당 72.63%, 고덕시영이 76.32%, 둔촌주공이 78.05% 인데 비해 가락시영은 58.6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종상향을 하더라도 특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현재 종상향이 서울시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사업인가를 받을 당시 아파트를 임대 1506가구, 조합 8106가구 공급하기로 했는데 법률개정에 따라 2종으로 머물경우 임대주택은 200~400가구밖에 공급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3종으로 상향이 될 경우 1400가구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돼 서민주택 공급을 강조하는 서울시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11일 조합측으로부터 재검토 의견을 받았으며 검토 후 다음주 서울시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락시영이 2종으로 묶여 있는 것이 2종 입지조건에도 맞지 않는다”며 “3종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가락 시영 1, 2차는 총 66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가락시영의 2종주거지역 상한 용적률은 265%인데 반해 이를 3종주거지역으로 올리면 용적률이 299%까지 늘어나 수익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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