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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선사 1분기 실적 예상보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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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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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국내 대형 선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운임하락과 고유가로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역시 고유가 지속과 선박공급량 증가로 전망이 밝지 않다.

한진해운이 지난 1분기 매출 2조2037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소폭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고유가를 이기지 못하고 적자전화된 것이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수송량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한 2조2037억원을 달성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15.6%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1조8067억원을 달성했고, 벌크 부문은 26.2%의 수송량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6.2%로 증가한 3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TX팬오션도 저조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STX팬오션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 3627억원, 영업손실 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2.4% 증가했으나,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71억원, 지난해 4분기 148억원의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STX팬오션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호주 지역 대홍수, 일본 지진, 중국의 긴축정책, 단기간에 급등한 유가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평균 t당 465달러였던 선박용 벙커C유(380CST 기준) 가격은 1분기 평균 600불 수준으로 약 30% 가까이 치솟으면서 지난해 21% 수준이던 매출액 중 연료비용 비중이 28%까지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현대상선도 1분기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당분간 고유가 지속 및 신조 공급량 증대에 따른 영업수지 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비용절감은 물론 경영의 불확실한 요인에 대한 위기관리를 강화하여 수지 보전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고유가와 선박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이 늘고 있어 운임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도해운 염정호 대표는 벌크(건화물) 시황에 대해 “올해와 내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14년 이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테이너 시황 역시 밝지 않다. 한진해운은 2분기 컨테이너 시황은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 성수기 물동량 증가에도 미국 주택시장 회복 지연과 고 실업률 지속 그리고 동서항로의 공급량 증가와 고유가 지속으로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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