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 고속철 기술이 해외로 수출되면 중국 내 대표적인 철도 기업인 중궈난처(中國南車·중국남차)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환구시보)가 12일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 고속철 기술은 지난 2008년 베이징~텐진을 잇는 징진(京津)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단기간 내에 빠른 성장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현재 중국과 고속철 사업 협력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일전에 앤드루 아도니스 전 영국 교통부 장관은 “영국 정부는 현재 런던에서 스코틀랜드까지 고속철로 연결하는 사업을 고려 중”이라며 “중국 철도부와 협력해 향후 양국 간 철도사업에 있어서 협력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게리 로크 미국 상무부 장관도 최근“미국은 여전히 고속철에서 중국이나 일본, 유럽에 뒤져있다”며 “중국의 고속철 신기술을 참고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국 철도부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100여개 국가 원수, 정계 인사, 대표단이 중국 고속철 사업을 시찰했으며, 이 중 여러 국가와 고속철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중국 고속철 기술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중국 철도부는 중궈난처와 중궈베이처를 중국 고속철 대표 기업으로 적극 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궈난처에 따르면 현재 수주한 철도 사업 관련 프로젝트 수주액은 1000억 위안 이상에 달하며, 이 중 해외 수주액은 13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궈난처 관계자는 “이번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위해 함께 동행한 중국 기업 6곳 중 고속철 관련 기업은 중궈난처가 유일했다”며 자사는 이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관련 기본협약도 체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해 말 중궈난처는 GE와 관련 협약을 체결해 향후 미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고속철 및 철도교통기술을 보급하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고속철 설비를 미국 현지에서 완성함으로써 미국에 고속철 기술을 이전하는 데 적극 협력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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