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분야를 강화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북대는 영국 글로벌대학 평가기관 QS사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0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지원사업과 교육역량강화 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대외적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확실한 인증도 받았다.
이같은 전북대의 변화는 지난 2006년 말 취임한 서거석 총장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대 가운데 3번째로 연임 총장이 된 그에게 전북대의 성과와 비전을 들어봤다.
-그동안 어떤 성과들을 거뒀나
“전북대는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국제화 분야를 강화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영국의 글로벌대학평가기관 QS와 중앙일보 등 권위 있는 대학평가 기관들로부터 위상을 인정받아 아시아대학평가 2년 연속 전국 10위권, 아시아 90위권,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대학 등에 선정되며 전국 대학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취업률 거점국립대 3위, 해외대학 파견 교환학생 수 국립대 1위,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 국립대 2위 등 명실 공히 연구와 교육, 취업, 국제화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실력을 갖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는
“총장에 취임하고 2007년부터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수들의 승진 요건을 2~2.5배 높였고, 재임용도 한 번만 가능하게 했으며, 정년 보장 교수들도 의무적으로 논문을 쓰도록 했다. 대신 네이처나 사이언스, 셀 등 세계 3대 학술지에 논문 게재 시 최대 1억원을 지원하거나 연구하는 교수에게 강의 시수를 줄여주는 연구중점 교수제를 시행하는 등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2009년 SCI 논문증가율 대한민국 1위를 기록했고, 지역 대학 최초로 연구비 1000억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국가의 미래를 이끌 대형 국가사업 대부분을 유치해 국가 중점분야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굵직한 국책사업을 많이 수행한다는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비롯 최근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새만금 지역에 투자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국내 대학에서 유일한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농생명’ 융합기술사업 등 다수가 있다. 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인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IT융합 차세대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센터’ 등 세계적 규모의 연구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취임하면서 ‘교육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셨는데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이미 전국 상위권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이제는 잘 가르치는 대학이 목표다. 교육 경쟁력이 강화되면 취업 경쟁력까지 함께 높아져 명실 공히 연구와 교육, 취업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야보다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교육 내실화와, 융합·통섭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교수·학습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잘 가르치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창의적인 교육이 되도록 중심을 잡고 있다.”
-앞으로 교육 목표는
“우리대학의 목표는 기초역량 강화를 통한 학부교육 특성화 선도 모델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기초역량 과정 2년, 전공과정 2년 과정을 시행하는 이른바 ‘2+2학제’와 신입생 학력미달자에게 4학기를 의무 수강토록 하는 ‘신입생 4학기제’ 등의 학제 개편을 통해 기초역량의 상향 평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기초역량 평가 후 인증부여 및 과목별 유급제를 실시하는 ‘기초역량 인증제’를 도입하고, 매년 재학생의 핵심역량 진단 및 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기존의 교수·학습개발센터의 기능 강화 및 기초교육혁신센터, 교육인증지원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전공심화, 융복합, 복수전공 트렉선택 이수를 의무화 하는 ‘전공트렉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대의 국제화에 대한 평가는
“우리대학은 지난해 영국 QS사가 실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4위, 아시아 92위를 차지하며 목표인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이 평가에서 경쟁력으로 대변되는 ‘국제화’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화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 중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이 대폭 증가해 아시아 대학 중 34위를 차지했다. 외국에서 우리대학으로 온 교환학생 비율도 아시아 58위로 국제화 지수 역시 연구와 교육 경쟁력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은 어떤게 있나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글로벌리더 프로젝트’를 4년 째 시행, 연간 1000명 이상의 학생이 자매결연 대학에서 한 학기동안 학점을 따면서 외국어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또 미국과 프랑스 등 5개국 14개 대학과 국제복수학위제를 체결해 외국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 4월 1일 현재까지 35개국 223개 대학 및 기관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연간 200여 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에게 해외 선진지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교육기행’과 봉사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해외봉사활동’ 등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대학 내에서는 영어 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글로벌 영어 프로젝트’를 진행, 신입생에서부터 영어의 중요성을 일깨워 기초영어에서 회화까지 단계별 학습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성적과 실용영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대를 ‘가장 한국적인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셨는데
“‘가장 한국적인’거점 국립대학답게 외양과 학문분야 모두 한국학 분야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정문을 한옥 양식으로 리모델링하고, 한옥 게스트하우스, 한스타일 컨퍼런스룸, 한국정원 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학문 분야에서도 한국학 분야 특화시키는 방안 마련하고, 한옥과 한식, 한국음악, 한국무용, 한국사상 등 ‘한스타일’ 관련 분야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예향 전북의 거점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나 판소리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게끔 교책과목으로 ‘전통음악’ 강좌 시행 중이다.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전교생에게 전통문화 1인 1기 교육도 실시하고, 한국 전통문화 교육 및 체험 강좌도 강화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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