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앳킨슨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었다면서 "이집트 당국은 지금부터 내년 6월까지 100억∼120억 달러의 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앳킨슨 대변인은 "이집트 당국은 자체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받으려고 IMF를 포함, 여러 기관에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IMF 내 관련팀은 조만간 카이로를 방문, 이집트 당국과 구제금융의 조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앳킨슨 대변인은 말했다.
지난 2월 11일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체제가 무너진 뒤 이집트에서는 이슬람 신도와 콥트 기독교인 사이에 유혈 충돌이 빚어지는 등 사회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탓에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등 이집트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이집트 관광부는 시민혁명이 시작된 지난 1월 25일 이후 3개월여 동안 22억7000만 달러의 관광수입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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