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족들 앞에서 빈 라덴 사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5-13 11: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특수부대, 두 딸·부인 밀쳐내고 사살 <br/>요원들 헬멧 장착 카메라 자료 분석

(아주경제=워싱턴 송지영 특파원) 오사마 빈 라덴이 미 해군 특수부대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두는 순간에 그의 두 딸과 부인이 현장에 있었음이 확인됐다.

작전 직후 미국 정부는 "빈 라덴이 총기로 저항하다 사살됐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그는 무장하지 않았었다"고 수정 확인했다. 그 이후 생포된 빈 라덴 딸의 증언 등을 근거로 "빈 라덴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생포되어 처형식으로 사살됐다"는 보도가 나와 미국을 당혹케 했다.

CBS뉴스는 당시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를 급습한 미 해군 특수부대의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 저장 자료를 토대로 당시 현장에 빈 라덴의 두 딸과 부인이 있었음을 12일(현지시간) 확인 보도했다.

CBS는 당시 현장에 잠입한 25명 특수부대의 무선 카메라 기록장치를 근거로 "은신처 마당 가운데 있는 게스트 하우스 건물에서만 빈 라덴의 부하 한 명이 총기를 발사하다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고, 빈 라덴이 있던 본관 빌딩에서는 무기는 발견되었지만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1층을 거쳐 계단을 올라 침투하던 특수부대가 3층 방 난간 앞에서 빈 라덴을 발견했고 총을 발사했지만 빗나갔다. 빈 라덴은 바로 자신의 방으로 도주했고 요원들이 바로 뒤쫒았다. 방 안에는 두 딸과 부인이 있었고 첫번째로 방에 진입한 요원이 바로 오른쪽 벽 쪽으로 움직이며 두 딸을 옆으로 격리했고, 두번째 진입한 요원이 빈 라덴을 저격하려 할 때 라덴의 부인이 앞으로 달려들었다. 두번째 요원은 달려든 부인을 왼쪽으로 밀쳐내고 총탄을 발사 빈 라덴의 가슴을 관통시켰다.

CBS 뉴스는 이 것이 부인이 자발적으로 한 것인지 빈 라덴이 뒤에서 본능적으로 밀친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번째 요원의 총탄이 빈 라덴의 머리를 관통했다고 CBS는 덧붙였다.

빈 라덴의 두 딸이나 부인이 빈 라덴이 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 명 모두 특수부대 요원들에게 제압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료와 보도를 볼 때 빈 라덴이 체포되어 처형됐다는 기존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가 가족들이 함께 있던 현장에서 살해된 것은 확인됨 셈이다.

미 하원 정보위는 워싱턴DC 인근 CIA 본관에서 이같은 동영상과 사진을 최근 열람했다고 CBS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