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후룬(胡潤)연구소가 발표한 2011 상하이 재산백서에 따르면 상하이 지역의 1000만위안(한화 약 17억원) 자산가의 숫자는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나타났다고 봉황망이 이날 전했다.
보고서는 상하이지역 부호들을 크게 기업주, 부동산 투기자, 전업 주식투자자, 골드칼라(IT, 디자인, 금융 등의 분야의 전문가) 등 4가지 부류로 나뉜다며 가장 젊은 부호로 상하이에서 출생한 농구선수 야오밍(姚明)을 꼽았다.
후룬의 창시자 겸 수석 조사 연구원인 후룬은 "이달 초 상하이 통계국이 발표한 인구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 175명 중 1명은 1000만위안의 자산가며, 1000만위안 자산가는 전년대비 8.2% 증가해 모두 13만2000명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이 중 1억위안 이상의 부호는 7800명이었다. 이 수치는 전년대비 6.8% 증가한 것이며, 2010년의 상하이 GDP인 9.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상하이에서 둥팡시왕(東方希望)그룹의 류융항(劉永行) 가족은 350억위안(한화 약 5조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최고 갑부로 기록됐고 스마오(世茂)그룹의 쉬룽마오(許榮茂) 가족은 330억위안, 메이터스방웨이(美特斯邦威)의 저우청젠(周成建) 가족은 230억위안, 창펑부동산(長峰房地産)의 통진췐(童錦泉)과 헝성부동산(恒盛地産)의 장즈룽(張志熔)은 각각 200억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또 푸싱(復星)그룹의 궈광창(郭廣昌)이 180억위안, 쥐런(巨人)그룹의 스위주(史玉柱) 가족과 중성(仲盛)그룹의 예리페이(葉立培)가 각각 150억위안, 런헝(仁恒)그룹의 중성젠(鍾聲堅)이 130억위안, 성다왕루(盛大網絡)의 천톈차오(陳天橋) 가족이 125억위안 등의 재산을 보유해 100억위안 이상의 갑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리이(新利益)집단의 류이첸(劉益謙)회장이 100억위안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올해 38세의 장난춘(江南春) 펀중촨메이(分衆傳媒) 회장도 75억위안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 출신의 최고 갑부는 홍콩에서 활약중인 룽즈젠(榮智健, 220억위안)이었다. 룽즈젠은 중국에서 29번째 부자였다. 또한 상하이 출신 최고 여성 갑부는 미국에 사는 다이웨이리(戴偉立)로 재산이 80억위안에 달했다.
후룬보고서는 "지난해 상하이 고급주택과 예술품의 가격이 많이 올라 이들 자산을 지닌 시민들의 부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편 지난달 영국의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하이의 고급주택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1%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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