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은 홍수로 주요 경작지가 침수되고 강 주변에 정유시설이 몰려있어 원유가격 상승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전체 피해액을 추산하기에는 현재 이른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피해액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홍수로 루이지애나 한 곳에서만 옥수수와 콩 재배지 4856㏊가 침수됐다.
메기 등 담수어 양식업체도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로 국제 곡물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당국이 인구 밀집지역인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즈를 보호하기 위해 '모간자 홍수로'를 개방해 물을 흘려보낼 경우 경작지 수천㏊가 추가 침수 위기에 놓이게 된다.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즈는 도시 규모가 크고 주변에 정유시설이 몰려 있다.
이미 루이지애나주 유정도 홍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정부 천연자원국이 이날 밝혔다.
이 지역 유정에서는 매일 원유 1만9278배럴과 천연가스 2억5260만㎥를 생산한다.
뉴올리언스항과 미시시피강을 이용하는 물류도 차질을 빚고 있다.
뉴올리언스항 측은 미시시피강 캐럴턴 지점의 수위가 5.5미터에 도달하면 당국이 배턴루즈부터 멕시코만에 이르는 306㎞ 구간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시시피강 어귀에는 정박지를 찾지 못한 배들로 혼잡한 가운데, 일부 선박은 다른 항구로 이동하고 있다.
뉴올리언스항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된 원유를 이 지역 정유소로 실어나르는 유조선과 곡물 운반선들이 발이 묶여 있다.
또 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이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선상(船上) 카지노 업계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1만3000명이 실직하고 카지노업계에서 들어오는 매달 1400만달러의 세입도 당분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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