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7월부터 김포~베이징 운항을 시작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운항개시일은 한국과 중국의 항공당국이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기존 인천공항의 인천-베이징 노선권을 해당 항공사들에게 공정하게 각각 7회씩 김포-베이징으로 배분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불만 표출=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노선 배분과 관련해 보도 자료를 통해 “대한항공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한,중 양국정상 및 관계 당국이 합의한 사항을 2년여 넘게 반대하여 왔으며, 김포-베이징노선 개설 확정 직전까지도 중국 정부 및 중국측 항공사에 동 노선의 개설을 반대하는 등 정부 정책에 크나큰 혼선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대한항공이 김포-베이징 노선 7회를 신청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행위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국토해양부가 한,중 수도간 일일 생활권 구축이라는 이용객 편의 및 국적항공사의 균형적 발전을 외면하고 대한항공을 동 노선의 운항사로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지막으로“대한항공이 인천~베이징노선 주 18회를 유지하여 환승객유치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토록 하고, 아시아나가 김포~베이징 노선 주 14회를 운용함으로써 양국간1일 생활권 및 셔틀노선체제를 갖춰야했으나, 금번 노선 배분으로 인해 양사가 윈윈 기회를 상실하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움다”고 최종 입장을 표명했다.
◇대한항공· 공정한 배분=아시아나항공의 입장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반박 자료를 통해“김포, 북경 노선 개설을 최초 논의 당시 부터 찬성해 왔으며 다만, 중국측의 요구조건인 인천, 북경 운수권의 김포 전용 보다는 신규노선 개설이 국익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성 확대에 크게 기여 함은 당연한 일이기에 우리정부의 전략적 협상 진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어“금번 노선 배분은 양국간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양국간 2개 항공사가 똑같이 주 14회씩 운항하기로 되어 있는 바, 어느 한 항공사에 몰아주기식 배분을 할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정부와 국민을 기만한 바 없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정부와 선발항공사를 싸잡아 비난하기 보다 지난 20여년간 후발주자로서 특혜를 받아온 습성을 버리고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며“항공 노선 개설이 양국간 상호 호혜 평등하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아시아나가 자사가 모두 김포~베이징 노선을 독식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며 터무니없는 주장이자 아전인수격인 허무맹랑한 욕심이다” 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국제노선 운항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양대 항공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향후 이들 항공사의 다음 행보에 항공업계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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