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주식을 많이 보유한 대형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도쿄전력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4000억 엔(한화 약 5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부채는 모두 7조5000억 엔이며, 금융기관의 대출금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4041억 엔으로 가장 많고 미쓰이스미토모 2909억 엔, 미즈호 2010억 엔, 미쓰비시도쿄UFJ 1772억 엔, 니혼생보 1479억 엔, 다이이치생보 1432억 엔 등이다.
여기에 정부가 도쿄전력에 거액을 대출해준 채권단에 빚 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금융사들의 손실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채권단이 대지진 발생 이전에 이뤄진 도쿄전력에 대한 대출금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공적자금 투입 때 국민의 이해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과 보험사들이 도쿄전력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대출한 데 책임을 져야 하며, 천문학적인 배상에 몰린 도쿄전력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사실상 파산한 것과 같은 만큼 대출금을 포기하라는 압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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