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미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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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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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미국 방문을 위해 15일 베이징(北京)을 출발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의 최고위급 지도자인 천빙더는 총참모장으로서는 7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15∼22일로 예정된 방미기간에 천빙더는 카운트파트인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과 회담하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중국 국방부의 첸리화(錢利華) 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 12일 “양국간 최고위급 군사 당국자들 간의 회동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 협력을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건강하고 안정적이면서 신뢰할 만한 군사관계는 중미 양국간 상호 존중과 호혜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해가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신문사는 이날 천빙더 총참모장의 방미로 “양국이 서로 성과를 도출하고 신뢰를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초 미국이 대만에 64억달러 상당의 첨단무기를 판매키로 결정한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간에 예정됐던 군사교류가 사실상 중단됐었다. 이는 천안함 사건을 포함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남중국해 분쟁, 이란 핵문제 등과 관련한 미중 간 대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게이츠 장관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군사관계가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의 제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전략안보대화’라는 이름으로 고위급 교류를 하기로 합의해 눈길을 모았다.

천빙더 총참모장의 방미는 멀린 미 합참의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미중 간에 군사적 경색 국면이 해소된 후 이뤄지는 인민해방군 최고위급의 첫 미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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