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단체, 빈라덴 사진 공개 요구 소송

  • 美보수단체, 빈라덴 사진 공개 요구 소송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미국의 보수단체가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기습작전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라며 자국 국방부를 상대로 법적 행동에 나섰다.

미 CNN방송은 13일 인터넷판에서 '주디셜 워치'라는 이름의 사법감시 단체가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비롯한 작전 상황에 대한 기록물들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냈다고 보도했다.

톰 피턴 주디셜 워치 대표는 "미국인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알 권리를 법으로부터 부여받고 있다"고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단체는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에 정보공개를 요청하면서 '현 시점에서 우리가 (자료를) 공개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내용의 지난 9일자 국방부 답신을 소장에 첨부했다.

미 정부는 총격을 받은 시신이 잔혹하게 보인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번 작전에서 촬영된 빈 라덴의 사진을 일절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CNN은 한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빈 라덴 은신처에서 수거한 자료들 중 빈 라덴이 이집트와 튀니지의 시민 혁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빈 라덴의 메시지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시민혁명이 발생한지 여러 달이 흐른 뒤인 지난 4월에 제작됐다는 점이나 리비아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이유 등을 들어 이 메시지가 "당혹스럽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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