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AJ오세르 공식 홈페이지]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정조국(27·AJ오세르)이 올시즌 2호골을 터뜨려 패배 위기의 팀을 구하는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정조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발랑시엔의 넝제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발랑시엔과의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3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지던 후반42분 동점 헤딩골을 터트렸다.
이번 골로 2일 마르세유와의 정규리그 33라운드에서 프랑스 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정조국은 2주만에 리그 2호골을 넣으며 백업 스트라이커로서의 팀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이날 후반 32분에 그라운드를 밟게 된 정조국은 3분 뒤 발랑시엔 포에드 카디르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책임이 막중해졌다. 체력이 떨어지는 동료들의 보이지 않는 공백을 메워내고 동점골을 넣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며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정조국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후반 42분에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를 갖다대 골로 만든 것이다.
패색이 짙어지던 오세르는 정조국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오세르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9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5무)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 1점씩을 나눈 양 구단은 리그 잔류권 순위를 유지하면서 남은 두 경기를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치르게 됐다.
최근 리그1서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라있던 오세르는 정조국의 활약으로 발랑시엔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올시즌 9승19무8패(승점 46점)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발랑시엔은 9승17무10패(승점 44점)으로 12위에 랭크됐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정조국과 남태희(20·발랑시엔)의 한국인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남태희는 발랑시엔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정조국이 교체 투입되기 약 5분전 마마두 사마사와 교체된 것이다. 남태희는 이번 경기 선발 출전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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