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가 17일 대구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이 DGB금융지주의 초대회장을 겸한다.
DGB금융지주사는 각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현재 자산 수준보다 3배 가량 늘릴 방침이다.
하 행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피탈 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경남은행 등도 기회가 주어지면 인수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 행장은 이를 위해 우선 대구은행 총 자산을 연대 36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지난해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어낸 만큼 적극적인 영업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구은행은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로, 올해부터는 부산, 울산, 창원 등 동남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거점을 둔 부산은행과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은행은 1967년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설립됐으며 지역민들의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자산은 32조원, 순이익은 227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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