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은 지난 1~10일 중국 전역 50개 도시의 주요 식품 29개에 대해서 가격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중 60%인 17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상승폭이 가장 높은 항목은 유채(5%), 잉어(3.4%), 달걀(2.5%)이었다.
이밖에 대두와 특급 밀가루의 가격 변동은 없었으며, 나머지 10개 식품 항목 가격은 4월 하순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락폭이 큰 항목으로는 콩깍지가 무려 10.3%에 달했으며, 바나나가 4.3%, 오이가 4.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야채 가격 변동은 단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향후 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이 소폭 상승한 일부 채소 품목의 경우 지난 봄 가뭄 여파로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애널리스트들은 5~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왕타오(汪濤) UBS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항목에서 식품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5월 식품 가격 상승세로 5~6월 CPI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CPI 상승폭이 5.5%에 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왕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은 만큼 6월 중국 런민은행에서 한 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폭은 0.50%p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중신(中信)증권도 1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CPI 지수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신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품 항목에서 비식품 항목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 채소 등 식품 가격이 2분기 기후 악화로 급등할 가능성, 유가의 지속적 상승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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