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오디션 열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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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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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유통업계에도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다. 많은 사람이 오디션에 참여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도 재고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식품관 델리 코너에 입점할 브랜드를 오디션 형식을 빌려 공개모집하고 있다.

이번 식품관 입점 오디션은 실력은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해 기회를 잡지 못하는 중소 브랜드에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델리 사업에 관심있는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다음달 3일까지 판매할 내용이 요약된 상품제안서를 자유양식으로 작성해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상품화 가능성과 기대매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해 브랜드를 선정하게 된다.

MBC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이 전국민이었다면, 이번 입점 오디션의 심사위원은 백화점 고객이다.

서류를 통과한 브랜드의 상품은 다음달 17일부터 30일까지 잠실, 노원, 전주, 대전 등 전국 10개 점포 특설매장에서 직접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반응과 매출을 바탕으로 최종 브랜드를 선정, 입점시킬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1년에 두 차례 델리 브랜드 공개 모집 행사를 진행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찾겠다”고 전했다.

일반인들이 오디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8개 도시를 순회하며 ‘빈폴 슈퍼스타일 오디션’을 진행한다.

빈폴은 오디션 지원자 전원에게 스타일링한 의상을 증정하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하반기 빈폴 화보모델의 기회도 제공한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젊은 시민들의 패션스타일을 바꿔주는 스타일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28일까지 자사 모델도 뽑고 연예계 데뷔 기회까지 제공하는 오디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현재 기한이 2주가량 남았지만 10~20대 남녀 500여명이 참가 신청한 상태다.

한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보컬트레이닝 수강자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문화센터의 90개 노래교실 강좌 접수율이 75%라고 집계했다. 이는 문화센터 평균 접수율인 52%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치다.

수강생의 50%가 10~30대 학생과 직장인으로, 주로 30대 후반부터 60대 주부 고객이 찾는 문화센터에 젊은 층의 수강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백성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장은 “최근 위대한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숨은 노래 실력을 개발하려는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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