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伊 드라기 ECB 차기 총재 추대

  • 16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서 '만장일치'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이 마리오 드라기(63)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공식 추대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늘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마리오 드라기 총재를 차기 ECB 총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드라기 총재는 이르면 다음달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의회(유럽연합의 입법부)에서 공식 지명에 따른 선거를 거친 후, 찬성을 얻으면 오는 7월 유로존 국가 정부들의 최종 승인을 얻게 된다.

이후 오는 10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의 뒤를 이어 8년간 ECB 총재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융커 총리는 "드라기 총재는 그의 경력을 통해 유로화에 대한 무척 가치있는 원칙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중앙은행가"라고 평가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1일 독일신문 '디자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드라기 총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안정과 견고한 성장에 대해 매우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며 드라기 총재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은행 집행이사와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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