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전분 이용한 친환경 녹색 신소재 4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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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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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대상은 옥수수에서 전분을 이용한 친환경 녹색 신소재 4종을 개발, 이를 통해 2016년까지 1000억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도료나 금속 등의 코팅제로 사용되는 전분계 에멀션(emulsion) 수지와 포장 및 가구제작 등에 쓰이는 핫멜트형 접착제,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탈크를 대신할 대체제, 폐수 처리시 사용되는 메탄올 대체 폐수처리제 등 4가지다.

대상 측은 이번 신소재가 기존의 석유화학계를 대체하는 옥수수 유래 천연소재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분계 에멀션 수지는 기존 석유화학 계통의 도료 산업에 전분계 녹색 소재를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수성 페인트에 사용되는 아크릴 에멀션 수지에 전분을 결합시켜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 친화적이며 탄소 저감형이다. 기존 아크릴 에멀션 수지에 비해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도 현격히 낮다. 때문에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 예정인 '대기환경보전법'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핫멜트형 접착제는 가구제작 및 포장, 위생용품 등에 많이 사용되며 친환경성과 뛰어난 접착력으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핫멜트형 접착제의 주원료는 EVA(ethylene vinyl acetate)로 최근 EVA가 태양광 관련 소재로 사용되면서 원료 수급 문제와 가격 인상으로 대체 소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상의 전분계 핫멜트형 접착제는 기존 제품에 비해 보다 안정적이고 가격경쟁력이 높아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분에 친유성(親油性)과 발수성(撥水性)을 부여하여 파우더류 화장품에서 피부의 수분과 유분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다. 석면 함유로 논란이 됐던 탈크(Talc)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전분으로 만들어 베이비 파우더 등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에 적용 할 수 있게 됐다.

대상 중앙연구소장 임홍명 전무는 "전분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여 녹색성장의 핵심 소재로 다양한 분야로의 접목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앙연구소에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분 신소재들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국내 최대 전분 제조업체로 지난해 전분당 사업부문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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