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양평군수가 노인요양원을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제공=양평군>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1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평노인복지관에선 할아버지, 할머니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안았다.
댄스교실이 한창인 교실에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가 가득했다.
흥겨운 신세대 음악소리에 맞춰 춤을 따라 하는 할머니들의 몸동작이 다소 어색하지만, 열정만은 신세대 가수를 능가한다.
양평노인복지관에서 할머니들이 흥겨운 라임댄스를 추고 있다.<사진제공=양평군> |
또 요가교실로 장소를 옮기자 세월을 속일 수 없는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몸동작이 다소 뻣뻣하다.
하지만 힘든 동작을 따라하는 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과거 대부분의 노인들이 화투놀이로 하루를 보내기 일쑤였지만, 노인복지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을 사뭇 다르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군수 관사를 과감히 헐고, 그 자리에 노인복지관을 지었다.
김 군수는 지난해 4월 사업비 37억8700만원을 들여 연면적 2310㎡ 규모의 노인복지관을 건축했다.
지하에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하기 위한 145석 규모의 대강당을 조성했다.
지상에는 실버인력뱅크와 노인대학를 비롯해 다양한 취미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마련했다.
노인복지관의 운영을 대한노인회 양평군지회에 위탁했다.
김 군수의 이같은 결정은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노인복지관을 찾는 노인들이 하루 평균 300명에 이르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복지관에서 운영되는 건강문화교실과 전통문화교실, 교양문화교실, 동아리활동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노인복지관은 룰랄라댄스, 라인댄스, 요가 등 건강문화교실를 비롯해 사물놀이, 민요 등 전통문화교실, 서예, 노래, 컴퓨터 등 교양문화교실을 열고 있다.
사물놀이교실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흥겨운 우리가락을 연주하고 있다.<사진제공=양평군> |
특히 요가와 댄스, 당구, 사진, 수목화 등 동아리 활동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분야이다.
평일 점심에 운영되는 경로식당에도 하루 평균 120명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용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차상위계층에게는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김선교 군수는 “‘친환경 생태 행복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오늘의 양평이 있기까지는 굳은 일을 마다하신 선배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최근 노인요양원과 치매지원센터도 문을 열었다”며 “물리치료실, 요양보호시설, 목욕실, 침실, 휴게실 등 최신설비를 갖추고 노인치료와 요양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지난 4월말 기준 전체 인구 9만787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만7999명(18.3%)으로 경기도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2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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