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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시장에서 국산 장비들 홀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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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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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자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국산 장비들은 홀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오정숙 부연구위원은 17일 내놓은 국내외 네트워크 장비 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산 네트워크 장비가 외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식경제부의 조사에 따르면 유선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비율은 공공부문 6.5%(2007년), 통신 사업자 40∼60%(2010년), 일반기업·대학 등 기타 민간 부문 15%(2010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부연구위원은 “국산 장비가 외면받는 이유는 낮은 인지도와 신뢰성, 안정성 부족 등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특히 국내 업체는 저가형 장비에 주력하는데, 값싼 중국과 대만 제품이 유입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공공기관이 국내 업체를 차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식경제부가 2006∼2008년 공공기관의 장비 구매 제안요청서를 분석한 결과 25%가 외국산 제품에 유리한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0월 공공기관의 불합리한 구매 관행을 타파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민간에도 입찰제도와 유지·보수비용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권고한 바 있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는 세계 장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존재감을 가진 삼성전자조차 전체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5%에 불과하다.

오 부연구위원은 “국내 업체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코어라우터, 광전송장비(DWDM)가 있는 백본 분야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 노력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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