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열매를 맺기까지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암웨이를 이끌어온 박세준 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최장수 CEO인 박 대표는 올해로 만 9년째 한국암웨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달에 CEO 임기가 끝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4연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 한국암웨이의 20주년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 20년간의 성장을 토대로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기다. 2011년은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 고객과 함께 커가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한국이 글로벌 암웨이의 아태지역 물류·제품 개발의 전략적 기지로 발전해 나가는 기점이기도 하다.
- 20년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
▲ 1995년에 1563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7800억원으로 늘었다. 2002년에는 1조 146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년간의 성과는 한국시장 안착과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한국의 경제, 사회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30대 외국인 투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특별한 요인은 무엇인가.
▲ 우수한 제품이다. 한국암웨이는 세계 1위 건강기능식품인 뉴트리라이트와 화장품 브랜드인 아티스트리, 세제류, 각종 생활용품 등 최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암웨이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반복 구매율이 높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판매한 제품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소비자 만족 보증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 4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앞으로의 경영 방안은 무엇인가.
▲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한국의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제품을 개발, 암웨이 이름으로 세계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 기여는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도 높이겠다. 올해는 부산에 글로벌 암웨이의 3번째 물류센터를 유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분당에 대규모 브랜드 센터를 설치하는 등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 동반성장에 대한 현정부의 의지가 강하다. 한국암웨이도 원포원 프로젝트 같은 상생 정책을 진행하고 있는데...
▲ 1998년부터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암웨이의 유통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셀바이오텍, 기동산업 등은 암웨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유럽에 연간 2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280여개 국내 업체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1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기여를 하고 있다.
-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도 많다.
▲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한국의 특수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기업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다. 뉴트리라이트와 아티스트리의 브랜드 광고를 통해 자연친화적인 이미지 구축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얻었다. 업계 자체적으로 공정거래자율준수 규약을 제정하고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암웨이가 한국직판협회 회장사를 역임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 2002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매출이 줄어든 이유도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가.
▲ 사업 특성상 사회적 영향을 크게 받는 측면이 있다. 특히 2006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제이유 사태로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아 시장이 위축됐다. 한국암웨이는 비교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 최근 매출 성장세가 회복됐고 지난 4년 동안 해마다 10% 이상 성장했다.
- 암웨이의 구체적인 매출이 궁금하다.
▲ 뉴트리라이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4%, 아티스트리가 1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뉴트리라이트의 '더블엑스'는 연 매출이 800억원에 달해 단일 판매 1위 제품이다.
- 향후 사업 전망은 어떻게 보나.
▲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급률은 30%로 다른 국가보다 낮다.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은 크다.
- 방판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방판법 개정과 같은 규제를 위한 규제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다단계업체들은 규제 요소가 많다. 시장이 성숙한 만큼 또 다른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업체들이 의무를 다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협회의 자율규제위원회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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