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아동 69명 집단 납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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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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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납전지를 제조하는 한 공장에서 오염물을 오랜 기간 무단으로 배출해오면서 주변 지역 어린이 70명이 납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중국신문망)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허위안(河源)시 즈진(紫金)현 주민들 70명의 혈중 납농도 조사결과 이들의 혈중 납 농도가 정상인보다 과도하게 높게 나왔으며, 특히 70명 중 69명은 아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 지역에 소재한 알루미늄 제조업체 싼웨이(三威) 전지에서 배출된 오염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된 이 업체는 그 동안 오염물질을 공기 중으로 여과없이 배출해 왔으며, 오수를 주변 개천에 무단 방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아동들이 말 또는 행동이 느려지고 화를 잘 낼 뿐만 아니라 지능저하, 발육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

현재 즈진현 정부는 싼웨이 전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기업 대표를 구속하고 기업 재산을 모두 동결시킨 상태다.

또한 혈중 납 농도 조사 대상을 확대해 앞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납 중독 가능성을 계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광둥성은 중국 내 2대 납전지 생산 지역으로 현재 이 지역에만 약 200개 가까이의 납전지 제조기업이 집중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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