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는 2009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다수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폐업하는가 하면 뚜렷한 성장 모멘텀 부족으로 가맹점 확장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뷔페형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외식업계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 기간 동안 가족단위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이들 뷔페형 레스토랑의 매출 상승 요인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 구성과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편리함이다.
또한 기존의 패밀리 레스토랑 등도 메인 메뉴나 계절 상품, 특정 식재료 등 한 가지 전문성을 무기로 승부를 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반응도 긍정적이다.
애슐리의 경우 이번 징검다리 연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애슐리 박정훈 브랜드장은 “메뉴 구성에서부터 매장 동선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 주효했다”며 “서비스, 인테리어 등에서도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지난 징검다리 연휴기간(1일~10일) 동안 전국의 매장 방문고객 및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3.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어메이징 런치’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전년 동기간 런치 시간에 비해 고객수는 50%, 매출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자헛 역시 같은 기간 전월 동기 대비 21%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징검다리 연휴가 외식업계에 미친 영향이 상당했음을 입증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가 지난해까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활황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한 뷔페형 레스토랑, 전문 레스토랑 등이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