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시내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백화점 등 대형 건물에 부과해온 교통유발부담금을 대폭 올리는 안을 추진하면서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에 나섰다.
교통유발부담금은 15년간 동결돼 왔으며, 인상폭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올리게 되면 현재보다 최고 3배 정도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시 의회와 시민단체는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려면 부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꾸준하게 요구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교통유발부담금을 본점 5억원을 비롯, 26억6800만원을 냈고 현대백화점은 15억860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11억5000만원을 부담했다.
이들 3대 백화점의 지난해 교통유발부담금의 합계는 54억원으로 2007년 37억8000만원보다 43% 늘어났다.
교통유발부담금의 부과 기준은 변하지 않았지만 백화점들이 최근 수년간 서울 시내에 지점을 새로 내거나 증축을 하면서 액수가 늘어난 것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이마트가 성수점 2억6000만원을 비롯해 18억원을 냈고 홈플러스가 15억5000만원, 롯데마트가 10억7800만원의 교통유발부담금을 서울시에 납부했다.
만약 서울시의 인상안대로 교통유발부담금이 최고 3배 오르게 되면, 각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과 이마트는 각각 연간 80억원과 54억원 정도를 내야 한다.
이에 이들 업체는 한국백화점협회를 협상 대표로 삼아 서울시에 교통유발부담금 동결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백화점협회 관계자는 “그간 서울시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 등 서울시에 최대한 협조해 왔는데 이번 인상안 추진에 당황스럽다”며 “일단 서울시의 방침과 인상 논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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