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하우스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 전시된 현대차 '제네시스 프라다'. |
국내에서는 올해와 내년 각 600대씩 1200대만 고객에 판매된다. 가격도 기존 제네시스 최고급 모델(BH380·6290만원)보다 1610만원 높은 7900만원. 웬만한 독일 수입 중형 세단 가격이다. 크기나 디자인은 제네시스와 거의 똑같다. 높이가 5㎜, 무게가 120㎏ 늘었을 뿐이다.
‘프라다’를 입은 것 만으로 이처럼 비싸지진 않았을 터. 기존 제네시스에 비해 뭐가 달라졌을까.
제네세스 프라다에 탑재된 타우 5.0 직분사 엔진 |
성능 역시 에쿠스와 동일한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2.0㎏·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만에 주파한다. 연비는 에쿠스보다 약간 높은 9.0㎞/ℓ. 동일한 가격대에서 이만큼의 성능을 내는 차는 없다.
제네시스 프라다 신차발표회 열띈 취재열기 |
그 밖에 차 위에 뾰족히 튀어나온 ‘샤크(Shark) 안테나’ 역시 특별히 디자인 됐다. 19인치 휠도 프라다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자세히 보지 않는 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실제 일반 제품과 명품의 차이는 ‘한땀’에 불과하다.
③사피아노 패턴 가죽=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인 만큼 제네시스 프라다의 핵심 변화 역시 시트에 있다. 시트는 물론 크래시패드, 도어트림 등 곳곳에 ‘프라다 패턴’으로 불리는 ‘사피아노(Saffiano) 패턴’이 적용됐다. 물론 모두 천연가죽이다. 천장과 옆부분 역시 최고급 가죽소재인 알칸타라 브랜드가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프라다가 가죽의 스티치 굵기와 간격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참여, 정교하고 럭셔리한 고품격 프리미엄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실제 실내만 놓고 보면 그 어떤 고급 수입차도 부럽지 않게 고급스럽다.
프라다의 손길을 거친 제네시스의 인테리어 디자인 및 19인치 휠 모습. |
그 밖에 차량 밖 양 옆과 운전.보조석 밑에도 ‘GENESIS PRADA’ 엠블렘이 부착됐다. 후면에 부착된 ‘GP500’ 역시 이 차의 희소성을 높인다. 기존 제네시스의 모델명은 BH330/BH380 2개다.
제네시스 프라다 고유 엠블렘 및 보조석 하다의 시리얼 넘버 플레이트(오른쪽 사진) |
그 밖에 세부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제네시스 프라다 고객만을 위한 문화공연 초청 행사,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가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인데다, 현대차가 이 모델에 쏟는 힘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사진=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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