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투자전문가 사랑 때문에 야반도주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증시에 때아닌 로맨틱(?)한 야반도주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명 사모펀드 딩후이창업투자사 왕궁취안(王功權) 대표가 16일 밤 11시 21분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에 사랑 때문에 야반도주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친애하는 친구와 동료 여러분, 모든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왕친(王琴)과 야반도주 합니다. 오랫동안 관심과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행복을 빕니다. 기대와 신임을 준 여러분을 대할 면목이 없고, 마주하고 설명할 방법도 없고, 부끄럽기도 한 관계로 이렇게 작별을 고합니다. 너그럽게 봐 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올해 50세의 왕궁취안은 수억위안의 자산가이며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그는 중국 대형 부동산그룹인 완퉁(萬通)의 회장을 지내다 2005년 딩후이창업투자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35억달러의 해외펀드와 40억위안의 위안화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

그의 야반도주 파트너 왕친은 34세의 여성사업가다. 저장상인회 부회장이며 장쑤중푸투자 이사장이다. 이혼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양쯔완바오는 성공한 중년의 사업가가 공개적으로 야반도주를 한 것에 누리꾼들이 열띤 호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심지어 그를 모방하려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