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스트레스테스트 연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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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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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배당금 증액 억제 재무건정성 확보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대형은행들에 대한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를 연례화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주주들에 대한 과도한 배당금 증액을 억제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을 대상으로 연례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며 해당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배당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레스테스트를 연례화하는 내용이 담긴 초안은 연준의 승인을 거쳐 수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무너진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09년 첫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지난 3월에도 19개 대형 은행을 상대로 스트레스테스를 했다. 당시 연준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 재정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배당금 인상 계획을 물리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스트레스테스트가 연례화하면 배당 안정성이 위협받고, 주식 환매 기회가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 메이요 CLSA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과거 금융위기 상황에서와 같이 당국의 승인하에서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며 "자본 분배에 대한 은행들의 통제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배당금을 늘리거나 주식 환매에 나서려면 연준에 자금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은 구제금융 상환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들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정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최근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은행들이 가상 위기 시나리오 상황에서 잠재적인 손실에 대처하는 자금계획을 갖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탄탄한 위험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국제자본기준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테스트는 금융시스템상에 필요한 자본 규모를 점검하고, 경제가 더 악화되는 경우 은행들의 대출여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럽 규제당국도 유럽 내 은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90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유럽 당국자들은 연준이 그동안 미국 은행들의 배당금 증액 등에 대해 너무 느슨한 규제를 시행해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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